1. 대조 분석
대조 분석은 제2언어를 최대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르치기 위한 실제적 필요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조분석 학자중 한 명인 라도는 '외국어와 모국어의 다른 점에 대해 비교를 해왔던 교사들이 학생들의 실제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그들을 교수하기 위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따라서 대조 분석의 근원은 교수법이었다. 이는 미국에 있는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언어에 반영되었고, 모두 다른 언어를 배우는 영어 화자들이 겪을 수 있는 개연성 있는 학습 장애 영역을 수립하도록 인도했다. 이러한 교수법 지향적 연구와 더불어, 유럽에서 진행된 수많은 더 이론적인 대조분석도 있었으며, 이러한 연구 중 몇몇은 제2언어 습득과는 전혀 무관했다. 대조분석은 일반 언어학에서는 대단한 이론적 관심 분야인 것이 확실하지만, 로드 엘리스는 오직 제2언어 습득과 관련된 대조분석 연구에만 관심을 가졌다.
대조분석은 언어학적 측면과 심리학적 측면을 모두 다 갖고 있다. 언어학적 측면은 구조주의 언어학을 기초로 두었고, 심리학적 측면에서는 행동주의 학습이론에 기초를 두었다.
1-1. 대조분석의 언어학적 측면
두 가지 언어의 비교는 각기 다른 문법 형태를 사용함으로써 수행될 수 있다. 초기에 사용된 모델은 구조주의 언어학의 모델이었다. 이는 언어 유형을 구성하는 다른 범주의 기술에 바탕을 둔 언어의 과학적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카테고리는 형식적인 용어로 한정되어 귀납적으로 구성되었는데, 언어 사이의 상이점이 강조되었다.
언어 사이에서의 다른 점은 모든 언어에 적합한 분류 체계를 우리가 세우지 못하도록 방해하기에 매우 충분하다.
구조주의 언어학이 대조 분석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언어가 어떠한 공통 카테고리도 없다면, 어떻게 효과적인 비교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미국에서 수행되었던 비교 연구의 반발로 무시되었다. 이 연구들은 같은 어족 안에서의 언어만 비교했기 때문에, 두 언어에서 공통된 범주를 확인하는 일이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실질적인 목적을 위해 비교에 대한 언어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간과될 수 있을지라도, 이론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조 분석은 1개의 언어로부터 다른 언어를 언어적으로 인지하는 방법과는 다른 자연적 범주들을 바탕으로 할 필요가 있다. 촘스키의 문법 이론은 이와 같은 모델을 제시하였고 그것으로써 대조 분석에 대해 더욱 많은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비교연구는 구조주의자들에 의해 서술된 구조적 특징만을 기초로 했다. 이러한 절차는 기술 > 선택 > 비교 > 예측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세 번째 단계인 비교는 두 언어 사이의 유사한 면과 다른 점을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조 분석가들은 차이점과 유사성의 정도를 곧 깨우치게 된다. 비교가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1) 제2언어와 모국어 특징 중 차이점이 없는 것
2) 모국어의 2개의 뜻이 제2언어에서는 한 개로 모이는 수렴 현상
3) 모국어에 있는 언어가 목표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
4) 모국어에 있는 특정한 상황이 목표 언어에서의 동일한 상황과 다른 분포를 가지는 것
5) 목표 언어의 특징과 모국어 특징 가운데 비슷한 점이 없는 경우
6) 모국어에 있는 한 가지 현상이 목표 언어에서는 두 가지 현상으로 갈라지는 분화 현상
카테고리를 발달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위 1~6번처럼 두 언어의 다른 면을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언어적 차이를 학습 장애로 연관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상이점은 언어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지만 장애는 심리학적인 고려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아마 대다수의 대조 분석은 모국어가 외국의 억양에서 이루어지는 역할의 인식으로서 음운론 체계를 비교해 왔다. 하지만 대조 구조 시리즈는 1970년대 유럽에서 많은 연구와 함께 주요 유럽 언어와 영어의 구조적 문법 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시켰다. 한 연구자는 어휘의 연구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연구자는 문화에 대한 대조분석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지만 학계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대조 분석의 언어적 측면에 대하여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대조 분석의 문제점들이 단순히 언어학적 측면만 있다면 이것은 언어학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비교언어학의 수단들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그 문제점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주요 이슈들은 대조분석의 언어학적인 측면과 심리학적인 측면 사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만약 학습자들이 제2언어에서 그들의 모국어 사용을 제한한다면 언어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예측의 정확도는 만약 대조 분석이 혹시라도 간섭현상이 일어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조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한다면 항상 의심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난이도 위계는 언어학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행동이었지만, 만약 그 해결책이 심리학적 타당성이 결여된다면, 그것은 적절할 수 없다. 대조 분석은 하나의 가설이 되었으며, 모든 가설처럼 경험적인 조사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60년대의 실질적 실패는 학습자가 발화하는 언어를 증명함으로써 이론을 실험하는 분야로 시작하는 것 대신에 일반적인 학습이론으로부터의 추측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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