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제2언어 습득에서 활발하게 논쟁되는 주요 쟁점 중 입력의 역할과 학습자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1. 입력(input)의 역할
제2언어 습득이 학습자가 제2언어 입력에 접근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 입력은 형식적인 교수 상황이거나, 자연적인 형태일 것이다. 또한 이것은 쓰인 형태이거나 말해지는 형태일 수 있다. 제2언어 습득에서의 주요 이슈는 입력이 하는 역할이다.
제2언어 습득 초기 이론에서는 연습과 강화를 통한 습관 형성의 개념으로, 입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학습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은 올바른 양의 인풋을 제시하고 학습자가 목표 언어를 자동으로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반복하게 하여 통제될 수 있었다. 이렇듯 자극과 반응의 연쇄작용으로 강화에 의해 통제되는 다른 종류의 학습과 매우 유사하게 진행되었다. 행동주의 학자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학습자에 의한 능동적인 진행 과정이 거의 없었다. 모국어나 제2언어나 모든 종류의 언어 학습은 내부적인 현상이 아닌 외부적인 현상으로 이해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 학습에 대한 이러한 견해가 촘스키에 의해 이의가 제기되었다. 많은 사례 중, 입력과정에서 관찰된 언어의 종류와 학습자가 발화했던 언어 사이에 연결이 되는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학습자 내부의 입력 작용과 그것을 학습자가 저장하고 다룰 수 있는 형식으로 전환하는 일련의 정신적 진행 과정으로서의 가설로 매우 잘 설명될 수 있었다. 촘스키가 주장한 언어 학습에 대한 심리주의적 견해는 그가 언어적 환경의 역할과 '언어 습득 장치'의 축소를 강조했다. 입력은 단지 언어 장치를 활성화하는 방아쇠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므로 제2언어 습득에서의 중요한 논점은 입력이 단지 방아쇠의 역할만 수행하는지, 아니면 학습을 형성하고 통제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근래에는 제2언어 학습자들과 모국어 화자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그들이 대화하는 방식이 제2언어 습득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위와 같은 연구는 단지 제2언어에 대한 노출만으로는 완전한 습득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학습자들은 그들이 처해있는 언어 습득 발달 단계가 무엇이든 간에 특별히 적합한 제2언어 데이터가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적의 입력이 무엇으로 구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다. 교사들이 가정하기에, 논리적이고 형식적인 기준에 부합하고 단계를 나눈 입력이 존재하는가? 또한 크라센이 주장한 바와 같이, 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제시하는 '이해 가능한 입력'만의 문제인가? 등 제2언어 습득 진행 과정에서 입력의 역할은 최근 연구 중 가장 논란이 많은 이슈로 남아있다.
2. 학습자 진행 과정
학습자들은 받은 입력을 여과하고 그것을 기존의 배경지식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들은 어떻게 이런 과정을 거치는가? 두 가지 가능한 설명이 있다. 학습자들은 아마도 학습의 다른 형태에서 사용하던 일반적 인지 전략을 사용하거나 절차적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전력들은 종종 학습자 전략이라고 불린다. 대안적으로 이러한 학습자 전략은 최대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2언어 규칙을 발견하기 위한 입력 데이터를 작동할 수 있게 해 줄 특별한 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언어학적 기능을 보편 문법이라고 부른다.
Tarone은 학습자 전략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그중 하나가 학습 전략이다. 이는 언어 지식을 발달시키기 위해 학습자가 제2언어 입력을 처리하는 방식들이다. 학습 전략은 행동적이고, 의식적의며 때로는 무의식적이고 심리언어학적일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생성 전략이다. 이것은 학습자들이 이미 효율적이고, 명확하고,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습득한 제2언어 지식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포함하고 있다. 일부 사례들은 일련의 대화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만들어냄으로써,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와 담화 계획에 대한 예행연습이다. 세 번째 유형은 의사소통 전략이다. 생성 전략처럼, 비록 학습자가 더 많은 입력을 얻도록 도와줌으로써 학습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라도, 학습보다는 사용의 전략이다. 이는 학습자들이 필요한 언어적 지식이 불충분한 의미를 의사소통하기 위한 학습자들의 시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계속하여 그들의 언어적 자원 그 이상의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문제를 회피할 수 있고, 포기할 수도 있으며, 주변에서 다른 방법을 찾으려 노력할 수도 있다. 의사소통 전략은 부정확하고 부적절한 방법들로 기존의 제2언어 지식을 가지고 임기응변함으로써 부재한 지식을 보충하는 것도 포함된다.
학습자 전력에 대한 연구는 제2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언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은 행동주의자들의 관점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부 진행 과정과 입력이 각각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이 둘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다. 최적의 입력은 학습 전략을 통해서 학습자가 다룰 수 있는 것이다. 학습자들은 그들이 획득하는 입력의 종류에 맞추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전략을 조정한다. 학습자 전력, 입력, 출력은 매우 복잡한 형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학습자 전략은 직접적으로 관찰될 수 없다. 이것은 단지 언어 학습자를 관찰함으로써 추측해내는 것이다. 학습자 전략에 대한 자료는 불가피하게 추측에 근거하고 가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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